서론
어렸을 적 단소 연습한다고 긴 나뭇잎이나 풀에 입을 대고 소리를 냈던 기억이 있다. 소리가 잘 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풀에 입술을 대고 '후' 불다 보면 특정 세기에서 소리가 나기도 했었다. 또한 나뭇잎이나 풀을 돌돌 알아서 소리를 내보곤 했었는데 이렇게 말려있는 관 속에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악기를 우리는 '관악기'라고 부르며, 어떤 재료를 통해 관악기를 만드느냐에 따라 '금관악기'가 되기도 하고, '목관악기'가 되기도 한다.
보통 목관악기를 목(木)으로 만든 악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나무뿐만 아니라 금, 은, 플라스틱, 쇠와 같은 다른 재료들도 제작되기도 한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면 원기둥 또는 원뿔의 형태로 관에는 구멍이 뚫려있다.
손가락이나 장치를 사용해서 관에 뚫려있는 구멍을 막고 여는 행위를 함으로 원하는 음정의 소리를 낼 수 있다. 이런 특징에서 목관악기와 특징이 비슷한 금관악기와 구분이 가능한데, 금관악기는 입술의 진동을 통해 소리를 낸다.
우리나라의 목관악기
대금
대금은 대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리드가 없다. 또한 횡적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가로 횡과 피리 적을 합친 말로 가로길이로 된 피리라는 뜻이다. 옛 한문서적과 같은 곳에서 나오는 피리는 대금을 뜻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대중적인 악기이다.
중금
중금은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악기이긴 하나 한때는 대금, 중금, 소금과 함께 언급되어왔다. 크기는 대금보다 조금 작은 정도이며 대금과 동일한 구조인 취구, 지공, 칠성공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청공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소금
소금은 대금, 중금과 같은 횡적이며 아주 옛날 신라시대 또는 통일신라시대부터 대금, 중금과 함께 삼죽(三竹)으로 묶여 언급되어 왔다. 특징은 대금과 기본 구조는 같지만 크기는 절반 정도로 작고 칠성공이 하나, 중금과 마찬가지로 청공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피리
피리는 위에서 언급했던 삼죽(三竹)과는 다른 형태인 종적이다. 종적은 세로 형태의 피리로 향피리, 당피리, 세피리로 분류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주선율을 담당하는 피리는 중앙아시아에서 전파되어 우리나라까지 오게 됐다.
단소
단소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길이가 짧은 대나무 악기이다. 피리와 같이 종적의 형태이며 지공이 뒤에 1개, 앞에 4개가 있다. 단소는 언제 만들어졌는지, 어떤 계기로 시작됐는지 명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다. 색다른 특징을 보면 단소는 독주 악기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맑고 청아한 음색이 특징인 단소의 매력이 한 몫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태평소
태평소는 위에 언급되었던 악기들과는 다르게 서(reed)가 있고, 이 서(reed)를 통해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 규격이 따로 정해져 있는 악기가 아니기 때문에 음정과 음고가 일정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단소와 마찬가지로 독주 악기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우리나라 목관악기 중에 유일하게 선율을 연주하는 악기이기도 하다.
생황
생황은 작게는 13개에서 많게는 36개의 가느다란 대나무 관을 공명통에 끼워 넣은 관악기로 국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낼 수 있는 악기이기도 하다. 이 악기는 중국의 아악을 연주할 때 사용되었고 고려시대에 아악이 들어올 때 아악기도 같이 들어오게 됐다.
나각
나각은 큰 소라 껍데기의 뾰족한 끝 부분을 갈아서 취구를 만들고 소리를 내는 나름 관악기이다. 특이하게도 목관악기 중 관악기에 분류가 되었는데 크기와 모양에 따라 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형태가 규정되어 있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관악기들처럼 지공이 있지도 않고 칠성공도 없으며 천공도 없다. 취구를 통해 특정 소리를 내는 것이 전부이지만 웅장하고 우렁찬 지속음을 낸다. 흔히 옛날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보다 폭넓게 사용되었고 지금은 장구, 북, 징과 같은 대취타에 편성되어 연주되고 있다.
끝으로
티니파파는 개인적으로 태평소에 많은 관심을 갖고 배우려고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어쩌다 태평소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천공의 성 라퓨타' 아니면 '마녀 배달부 키키'라는 애니메이션의 영향이라 생각한다.
해당 애니메이션의 남자 주인공이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태평소와 같은 관악기를 연주하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낭만스러워 보였던 지, 그때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중학생 2학년쯤 되었을 시기였다.
그때부터 마음 한 구석에는 나도 아침에 일어나 당시에 시골에 살았기에 뒷산에 올라가 태평소로 동네 사람들의 아침을 깨우고 싶다는 낭만 또는 민폐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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