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오르프 악기, 카를 오르프(Carl Orff)의 결과물

티니파파 2022. 4. 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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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프

오르프(Orff)라는 악기는 카를 오르프(Carl Orff)라는 클래식 작곡가가 아이들에게 접목시키기 위해 개발한 악기를 말한다.

 

그는 1895년에 출생하여 1920년대에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만약 1895년에 태어났다고 하지 않았으면 막연히 '1920년대에 활동했던 음악가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1920년에 오르프의 나이는 25살이었고 첫 출판을 했었을 때는 16세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오르프는 5살 때 피아노는 기본이고 오르간, 첼로와 같은 다양한 악기들을 연주할 정도였다고 하니 어릴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었다.

 

오르프는 19살에 현재 뮌헨 국립음악대학교(Hochschule für Musik und Theater München)를 입학하였고 재학 중에 세계 1차 대전에 참전하여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후 음악 활동을 하면서 나치도 아닌, 반(反) 나치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에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 활동했으며, 시대 연구자들 사이에서 오르프에 대한 시선은 "나치와 좌파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 기회주의자였다."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아무튼, 총알이 빗발치는 역사 속 길을 걸어온 인물을 현대사회에서 이렇다 저렇다 비판할 이유는 없지만 오르프라는 인물은 오늘날 현대 음악 발전에 기여한 훌륭한 음악가임은 변함없는 사실이고 우리가 어릴 적 사용하던 리코더가 보급된 것도 오르프 덕분이라 볼 수 있다.

 

역사 속 인물의 생애를 간접적으로나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고 신비하기만 하다.

오르프 악기

오르프 악기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선율 악기(Melody instruments)

선율 악기는 리듬 악기와는 상반되는 말로 멜로디(Melody) 악기라고도 하며 피아노, 오르간, 비올라, 기타, 바이올린과 같은 다양한 악기들이 선율 악기에 포함되지만 오르프 악기에는 목금(Xylophone)과 철금(Metallophone), 종금(Glockenspeil)이 있다.

 

1_1. 목금(Xylophone)은 영어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실로폰이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가 있다. 목금(Xylophone)은 목판(나무) 뜻을 가진 'Xylo'라는 독일어이며, 목(木)으로 만들어진 악기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실로폰은 금속으로 되어있다. 잘못된 정보가 언제 바로 잡힐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실로폰은 목금(Xylophone)이 아니라 종금(Glockenspiel)이라는 악기다.

 

각설하고 목금이라는 악기는 나무토막을 채를 이용해 때리거나 비비면 소리가 나는데 길이와 두께에 따라 음이 달라지는 선율 악기이며 타악기이기도 하다. 또한 소프라노, 알토, 베이스로 세분화하여 사용된다.

 

1_2. 철금(Metallophone)도 영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악기 재료가 Metal(Iron)이다. 생김새는 종금(Glockenspiel)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종금보다 음가가 길고 풍부하고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는 악기며 느린 리듬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철금 또한 소프라노, 알토, 베이스로 세분화하여 다양한 소리를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는 악기이다.

 

1_3. 종금(Glockenspiel)은 1번에서 언급했던 국내에서는 실로폰이라는 명칭으로 통용되고 있는 악기이다. 이 악기는 황동과 합금으로 만들어져 가벼우며, 밝고 높은 소리를 내는 악기로 빠른 리듬에 잘 어울린다. 종금에는 베이스가 없고 소프라노와 알토만 있다.

 

2) 무선율 악기(Rhythmic instruments)

선율 악기와는 반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악기로 일정한 음이 없고 박자를 연주하는 데 사용되는 악기를 말한다. 이 악기는 금속 악기, 나무 악기, 가죽 악기로 분류할 수 있다.

 

금속 악기에는 심벌즈, 트라이앵글, 윈드차임, 카바사, 벨  트리, 카우벨, 징글벨 등이 있으며 주로 동양으로부터 유입된 악기이다. 나무 악기는 아프리카에서부터 온 악기들이 많은데 우드블록, 클라베스, 캐스터네츠, 라쳇 등과 같은  다소 이름이 생소한 악기들이 있고, 가죽 악기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젬베, 탬버린, 베이스드럼, 스네어 드럼 등과 같은 악기들이 있다.

 

3) 신체 악기

음악을 표한 할 수만 있다면 다 악기라고 생각한다. 오르프는 우리 신체도 악기의 일부라고 말하고 있으며 신체 악기에는 손가락(Snap) 튕기기, 손뼉(Clap) 치기,  무릎(Patsch) 치기, 발(Step) 구르기 등을 말한다. 신체 악기는 보통 기본 박자를 표현하기 좋다.

 

끝으로

음악은 태초 이전부터 존재하여 지금까지 전해 진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음악이 정서 발달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들을 옛 학자들을 알고 있었고, 적어도 오르프는 이런 긍정적인 효과들을 어린아이들에게 접목시켜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내고자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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